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한 반면, 코스피·코스닥은 강보합세서 하락 전환하며 나흘 만에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5월 9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21포인트(0.09%) 내린 2,577.27에, 코스닥은 7.07포인트(0.97%) 내린 722.52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코스피에서 1,871억원 매도 우위, 외국인이 63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기관이 순매도세를 보인 반면 개인이 3,769억원 순매수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에 육박하며 원화가 약세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주요 이슈 및 경제지표
국내 증시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경계감이 유입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오전에는 강세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약보합세로 전환되었는데, 이는 원화 약세와 수출 부담, 그리고 주말 예정된 미·중 회담을 앞둔 불확실성이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이차전지·바이오주가 약세였다. 특히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 KB금융 등은 하락했고,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NAVER 등은 오르며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3~5%대 급락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알테오젠 등 바이오주도 부진했다. 반면 소수의 게임·엔터주(펄어비스, SM 등)는 상승 마감했다.
경제지표 측면에서 1분기 미국 단위노동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5.7% 급등해 예상(5.1%)을 상회했고,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는 22.8만 건으로 예상(23.0만)보다 소폭 감소하며 고용시장이 견조함을 보였다. 이는 미국의 물가 압력 우려를 자극하면서 국채 10년물 금리를 4.37%까지 밀어올렸다.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 흐름에 1,400원 부근까지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무역협상 기대와 견조한 수요 전망으로 WTI 기준 배럴당 60달러대를 회복했고, 금값은 하락 마감했다.
해외 증시 및 투자심리
뉴욕증시는 5월 9일(현지시간) 미국-영국 무역협상 타결 발표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S&P500·나스닥 지수는 각각 +0.62%, +0.58%, +0.98% 상승 마감했고, 특히 Russell2000(소형주 지수)은 +1.85%로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스타머 英 총리의 합의 발표(미국산 車·철강 관세 인하 포함)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금리 동결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달러는 강세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공포-탐욕지수(Fear & Greed)는 62로 ‘탐욕’ 영역이었고, 변동성 지수(VIX)는 22선으로 하락했다(전일 대비 약 4.5% 하락).
아시아 증시는 일본 닛케이지수가 영국 호재 영향으로 3만7000선을 회복했다(5월 9일 마감). 중국 증시 역시 소폭 상승 마감하면서 미·중 협상 기대감에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주요 원자재 가격 중 금은 달러 강세에 약세, 구리는 미·중 무역완화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기술적 분석 및 온체인 동향
코스피는 단기 이동평균선 위에서 횡보하며 2,570선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RSI(상대강도지수)는 중립인 50선 주변으로, 과매수·과매도 구간에 있지 않아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 역시 시그널선 위에서 완만한 상승 추세를 보이나, 곧 횡보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주가의 주요 지지선은 2,5602,570 수준, 저항선은 최근 고점인 2,5902,600 사이로 관측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온체인(On-Chain) 지표를 살펴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고래(큰손) 주소의 활동과 스테이블코인 발행량도 증가 추세를 보여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증시 투자심리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승·하락 배경 요인
- 상승 배경: 미국·영국 무역협상 타결 소식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했다. 특히 주요 자동차·철강 관세 인하가 포함되자 관련 업종과 미국 증시에서 긍정 반응이 나왔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했고, 자동차·항공 등 수출 중심 업종 주가를 지지했다. 반도체·IT 업종의 실적 호조 전망도 기술주를 강세로 견인했다.
- 하락 배경: 반면 원화 약세와 유동성 경색 우려로 코스피는 상승 폭을 자진 회수했다. 특히 외국인의 코스피 매수세가 전날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며 장 후반 하락 전환에 기여했다. 수익 실현 매물도 일부 출회됐고, 향후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기다리려는 관망심리가 팽배해지며 지수가 부담을 받았다. 코스닥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기술주 위주의 차익 실현 압력으로 하락폭이 확대되었다.
시장 관전 포인트 및 추천 종목
- 국내 관전 포인트: 코스피의 경우 오는 13~14일 열리는 한·미 통화스와프 공동위 탓 영향과 미·중 협상 결과가 최대 변수다. 원화 움직임에 따라 2,5502,600 구간의 박스권이 유지될지 지켜봐야 한다. 수급 측면에선 4~5월 분기말을 앞두고 기관의 포트폴리오 조정 여부도 관건이다.
- 해외 관전 포인트: 5월 중순 예정된 미국 CPI 발표(5월 14일)와 연준 인사 발언, 그리고 미·중 스위스 회담 결과가 週末 전반장을 좌우할 전망이다. 무역 협상 진전 시 기술주 중심의 상승 랠리가 이어질 수 있지만, 협상 난항 시 안전자산 선호로 전환될 수 있다.
- 추천 종목:
- 삼성전자(005930) – 반도체 호황과 스마트폰 수요를 기반으로 1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글로벌 IT 대표주로 ETF와 연기금 매수가 이어지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낮다.
- 현대차(005380) – 미국·영국의 자동차 관세 인하로 수출 호재가 유입되었고, 전기차 모델라인업 확대로 성장성이 양호하다. 달러/원 상승은 영업이익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
- 고려아연(010130) – 자사주 소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 중이다. 기본금속 시황 호조와 배터리 재료 수요 증가의 혜택이 기대되며, 안전자산 성격의 금에 대한 실물수요도 지지 요인이다.
※ 이 외에도 안정적 배당주 및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저PER(주가수익비율) 가치주, IT 대형주 등을 분할 매수 관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투자 용어 해설 및 유의사항
- RSI(상대강도지수): 0~100 사이 값으로 주가 과매수·과매도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 30 이하 과매도, 70 이상 과매수로 간주.
-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 단기·장기 이동평균선 간의 차이를 이용해 매매타이밍을 포착하는 지표. MACD선과 신호선 교차로 추세 전환을 확인.
- 이동평균선: 일정 기간 동안 주가 평균치를 연결한 선. 단순이동평균(SMA)과 지수이동평균(EMA)이 있으며, 지지·저항 구간 파악에 사용된다.
- 온체인 분석: 블록체인 상 거래량, 활성 주소 수, 채굴 난이도 등 데이터를 분석해 암호화폐 시장 흐름을 예측하는 방법.
- 공포탐욕지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 0~100 사이로 높을수록 ‘탐욕’, 낮을수록 ‘공포’ 국면으로 해석한다. 현재 62로 탐욕 우위 상태이다.
- VIX(변동성지수): S&P500 옵션 가격으로 산출된 기대 변동성 지수. 일반적으로 VIX가 높으면 증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본다.
투자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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